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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도서

[도서] 파피용.

by 유노씨 2007. 10. 24.
파피용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타나타노트, 뇌 등을 쓴 작가로..
아마 국내에서 책은 읽지않았더라도 이름은 충분히 들어봄직한 작가일것이다.
그의 책중에서 내가 제대로 정독을 했다고 생각되는 책들은
단편집모음인 '나무'와 '파피용'뿐으로 생각되는것은 왜일까...

인간의 가능성과 한계.

지구는 인간에 의해 황폐해져가고,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다." 라는 생각으로
계획된(?) 우주 범선 프로젝트  "파피용"은  14만4천명을 태우고 약1천년의 여행길을 떠나야한다.
인공중력, 인공태양,등 모든 기술의 집약체로서
파피용은 인간의 희망과 가능성을 상징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예상변수는 언제나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의 자기파괴본능. 어리석음의 결과로 떠났으면서도 반복되는 어리석은 역사.라는 한계.
그럼에도 희망이 있기에 사람은 존재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한다."


항공우주 과학자 이브 크라메트와 요트챔피언 엘리자베트 말로리의 악연적만남,
시한부 인생의 세계제일의 부자 가브리엘 맥 나마,
생태심리학자 아드리앵 바이스, 그리고 비서 새틴등...의 만남은 소설이었기에 우연이 아니었을것이다.
이들중 한명이라도 없었다면 파피용은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테니 말이다.

특히
파피용이 다른 외부사람들에게 알려졌을때 언론 및 각계 지도자들의 반응들 앞에서
가브리엘 맥 나마의 연설은 기억에 남는 장면중 하나이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는
혹시나 하면서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작가의 유머라고 해야될까,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야하는것인가는 독자들의 몫.



우린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 없다.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다.




"모든것이 회전한다. 지구도, 인간의 감정도, 문제도..
 밑에 있던 것은 위로 올라오게 마련이고, 위에 있던 것은밑으로 내려오게 마련이다."

"몇 달 동안 난 그것이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과 실패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사이에서 무척 갈등했어.
 매일매일 어떻게 돼야 좋을까 생각했어. 그런데 헌법이 제정되는 걸 보면서 다 알게 됐지.
 어떤 현상이든 반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반작용을.
 맞아, 난 우리가 <반동분자>라고 생각해. 하지만 만사가 다 그런 거 아니야? 약이 병을 만들지.
 법이 범죄를 만들고. 감옥이 범죄자를 만들고, 헌법이 혁명을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야."

"현명한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다."

모순되는 말 속에 작가의 의도는 탈출의 과정 그 자체인도 모른다.
애벌레에서 나비(파피용)가 되어가는 과정.
화려한 파피용보다는 행복한 파피용.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가장 큰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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