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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B-내가 사랑한 기계]-물건들

by 유노씨 2005. 1. 27.
어렸을적 내가 살던곳은 섬 이었다.. 섬이라 함은 4면이 바다인 곳이라 한다지..그러한 곳에서 놀거리는 넘쳐나진 않았다.. 물론 동네 아이들과 하는구슬치기 말타기. 진놀이 오징어달구지.. 등이 있었지만.. 해가 져버리면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수가 그렇게 넉넉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 뜸들이지말고 그 물건의 정체를 밝혀보자면 바로 볼펜 그것도 모나미 볼펜이다 나와 형(나에겐 x살 위의 형이있다)은 이당시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였지...그 대상들이란 결코 본적이 없는것들.. 만화에나 나옴직한 로봇들이었으니



매일 매일 종이 위에선 로봇대전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종이를 반으로 가르고(여기서도 분단대립의 현실이.. )양 진영을 만들어 로봇들과 전함등 을 그린다.. 그런 다음 한차례씩 각종 기술들을 주고받으며..싸웠다...여기서 이아이들이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지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르나 전혀 아니며 언제까지나 평화를 바라는 20대로 성장했음을 밝혀본다..로봇물만 그린것은 아니며.. 여러 여러가지.. 정물화,풍경화,상상화등 종류는 가리지 않았다..

그리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울수있는연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이면 볼펜이었을까?아시다시피 모나미 볼펜을 장시간 쓰다보면 볼펜 똥이라는것이 생긴다..이것을 이요하면 여러 효과들을 연출할수 있으며.. 그당시 그냄새가 좋았다.. 그리고 볼펜 돌리기..물론 잘 못한다.. 한바퀴도 못돌리는 나.. 형도 마찬가지이다나는 이것이 이유가 아니였을까 싶다..특별히 다른이유도 없고

이렇게 어린시절 그림을 즐기던 형제들.. 현재 그림과는 상관없는 길들을 가고있으며
그릴려고 해도 예전 같지가 않으니...그래도 아쉬운것은 없다..처음엔 뜨거운 용광로 같았던 나의 애정 지금은 많이 식어버렸지만..사랑하고 있다는것엔 변함 없으리라..


예전 네이버블로그에 있을때 참여했었던 트랙백놀이..그글을 옮기며 새삼스럽게 부끄러워진다..그렇게 쓸 글이 없었나싶기도하고..-_-;
그래도 역시 추억이란 추억되기에 추억인가 보다..



혹시나 참여하실분들은 부담없이 트랙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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